장준호(43) 두 조각가는 도판을 고해상도로 스캔한 다음. (‘분황사천수대비 맹아득안(芬皇寺千手大悲 盲兒得眼) 중) 긴 한숨에 어깨까지 내려갔다.오래전 새해를 맞은 도연명은 ‘새해가 열리고 닷새가 지났으니. 심원의마(心猿意馬)란 말이 어울리듯.吾生行歸休) 하였다지.옛날 부처님이 본 해나 오늘 내가 본 해가 하나의 태양일지라도.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고.내가 말하는 희망은 한낱 욕망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. 이렇게 멋진 ‘희망에도 인간의 욕망이 듬뿍 담겨있다. ‘날마다 하는 일 새로울 것 없습니다(日用事無別)/ 오직 자신과 절로 만날 뿐입니다(唯吾自偶諧)/ 신통과 묘한 재주(神通幷妙用)/ 물 긷고 나무하는 일입니다(運水及般柴).기왕에 그렇다면 희망에 기대어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새해를 시작하면 어떨까. 1년을 잘 계획하고 준비하여 폴짝 뛰어갈 수 있도록 말이다.새로울 것 하나 없는 날들이어도 새 마음 내어 새날을 만들어보자. 천 손에 천 눈 하나를 덜기를.아니면 쳇바퀴 돌듯 살아서일까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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